깊은 숲 속에 특별한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젊은이가 살았어요. 처음에는 자물쇠 만드는 법을 배웠지만, 곧 활쏘기와 사냥에 더 큰 재미를 느꼈죠. "그래, 나는 최고의 사냥꾼이 될 거야!" 마음먹은 젊은이는 세상을 향해 길을 떠났어요.

얼마 가지 않아, 젊은이는 숲 속에서 커다란 거인 세 명을 만났어요! 거인들은 젊은이를 보고 껄껄 웃으며 말했어요. "꼬마야, 우리랑 같이 일해볼래? 네 실력을 한번 보자!"
첫 번째 거인이 말했어요. "저기 나뭇가지 위에 새 아홉 마리가 앉아있지? 네 활솜씨로 한 번에 다 맞혀봐."
젊은이는 침착하게 활을 당겨 쏘았어요. 휙! 화살은 정확히 새 아홉 마리를 맞혔지만, 그중 한 마리의 깃털 하나가 살짝 다른 곳에 떨어졌어요. 거인들은 "오호, 제법인데!" 하며 고개를 끄덕였죠.
다음으로 거인들은 젊은이와 함께 밥을 먹자고 했어요. 엄청나게 큰 빵을 내밀었지만, 젊은이는 자기가 가져온 작은 빵을 꺼내 맛있게 먹었답니다.
마지막으로 거인들은 젊은이에게 밤새 자신들의 보물을 지켜달라고 했어요. 깊은 밤이 되자, 스르륵, 커다란 뱀 한 마리가 보물을 훔치러 나타났어요! 젊은이는 용감하게 뱀을 물리치고 보물을 안전하게 지켰답니다.

거인들은 젊은이의 용감함과 지혜에 크게 감탄했어요. "너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
첫 번째 거인은 어디든 순식간에 갈 수 있는 '요술 망토'를 주었어요.
두 번째 거인은 돈이 마르지 않는 '요술 주머니'를 주었고요.
세 번째 거인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부를 수 있는 '요술 뿔피리'를 선물했어요.
젊은이는 거인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다시 길을 떠났어요.

젊은이는 생각했어요. '아름다운 공주님이 사는 성 근처로 가고 싶다!' 요술 망토를 뒤집어쓰자, 눈 깜짝할 사이에 멋진 성 앞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그 성의 공주님은 무시무시한 아홉 머리 용에게 붙잡혀 탑에 갇혀 있었어요. 임금님은 "용을 물리치는 용감한 자에게 내 딸과 나라의 절반을 주겠다!"고 온 세상에 알렸죠.
젊은이는 용기가 불끈 솟았어요. '내가 공주님을 구해야겠다!'
먼저 젊은이는 요술 뿔피리를 불었어요. 삐리리~ 그러자 수많은 개미들이 땅에서 뿅뿅 나타났죠. 공주님은 젊은이를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창문으로 진주 한 자루를 풀밭에 흩뿌리며 말했어요. "이 진주를 밤이 되기 전에 다 모아오면, 당신의 용기를 믿겠어요."
개미들은 부지런히 움직여 순식간에 진주를 모두 모아 젊은이에게 가져다주었어요.

다음 날, 드디어 젊은이는 용과 싸우러 갔어요. 용은 아홉 개의 머리에서 불을 뿜으며 으르렁거렸지만, 젊은이는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그는 용감하게 맞서 싸워 날카로운 칼로 용의 머리를 하나씩, 하나씩 모두 베어버렸답니다!
공주님은 기뻐하며 탑에서 내려와 젊은이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아름다운 반지와 손수건을 선물했어요. 싸움에 지친 젊은이는 잠시 풀밭에 누워 쉬기로 했어요. 혹시 모르니, 요술 뿔피리를 불어 사자 몇 마리를 불러 자신을 지키게 했죠.

그때, 아주 욕심 많고 심술궂은 신하 하나가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어요. 잠든 젊은이와 죽은 용을 본 신하는 나쁜 생각을 했죠. '옳거니! 내가 용을 물리친 척해야겠다!' 신하는 살금살금 다가가 젊은이가 용을 물리쳤다는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슬쩍 훔치고, 공주에게 달려가 자기가 용을 물리쳤다고 큰소리쳤어요. 임금님은 그 말을 믿고 신하와 공주님의 결혼식을 준비하라고 명령했죠.

잠에서 깬 젊은이는 모든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아니, 이럴 수가!" 젊은이는 곧장 성으로 달려갔어요. 마침 성에서는 공주와 그 못된 신하의 결혼 잔치가 한창이었죠.
젊은이는 요술 망토를 써서 아무도 모르게 잔치 음식 앞에 나타났어요. 그리고는 손도 대지 않고 맛있는 음식들이 자기 입으로 쏙쏙 날아오게 했죠!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 그 모습을 쳐다보았어요.
공주님은 그 신기한 광경을 보고 문득 젊은이가 떠올랐어요. "혹시... 당신이 저에게 반지와 손수건을 주신 그 용감한 분인가요?"
젊은이가 요술 망토를 벗고 고개를 끄덕이자, 공주님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어요.
거짓말쟁이 신하는 벌을 받고 성에서 쫓겨났고, 용감하고 지혜로운 젊은이는 아름다운 공주님과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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