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보물
안데르센 동화
커다란 성벽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에, 아주 용감하고 씩씩한 북 치는 소년이 살고 있었어요. 그 소년의 이름은 페테르였답니다. 페테르는 언제나 둥둥둥! 신나게 북을 쳤어요. 그 북소리를 들으면 어른들은 힘이 나고, 아이들은 즐거워했죠.
하지만 얼마 뒤, 무서운 전쟁이 시작되었어요. 나쁜 적들이 도시를 꽁꽁 에워쌌어요. 성문은 굳게 닫혔고, 사람들은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죠. 음식도 점점 떨어지고, 사람들은 걱정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페테르는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욱 힘차게 북을 쳤어요. "둥둥둥! 용기를 내요! 둥둥둥!"
도시를 지키는 장군님에게는 예쁜 딸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만, 공주님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맛있는 것도 못 먹고, 점점 힘이 없어졌죠. 의사 선생님도 고개를 저었어요. "성벽 밖에 피는 '황금빛 꽃'이 있어야 나을 수 있는데... 그 꽃은 아주 특별한 약이 되거든요."
그 꽃은 아주 귀하고 신비한 꽃이었어요. 하지만 성벽 밖은 위험한 적군들로 가득했죠. 누가 그 위험한 곳에 가서 꽃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모두가 걱정하고 있을 때, 페테르가 용감하게 나섰어요. "제가 가겠습니다! 제 북이 저를 지켜줄 거예요!"
장군님은 걱정했지만, 페테르의 용감한 눈빛을 보고 허락했어요. 페테르는 작은 문으로 몰래 빠져나와 북을 치기 시작했어요. 둥둥둥! 둥둥둥! 신기하게도, 적군들은 페테르의 북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요. "저게 무슨 소리지? 아주 신나는 소리인데?" 적군들은 싸우는 것도 잊고 페테르의 북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어요.
페테르는 멈추지 않고 계속 북을 치며 앞으로 나아갔어요. 적군들은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페테르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죠. 드디어 페테르는 반짝이는 황금빛 꽃을 발견했어요! "찾았다!" 페테르는 조심스럽게 꽃을 꺾어 품에 안고 다시 북을 치며 성으로 돌아왔어요. 적군들은 여전히 북소리에 정신이 팔려 페테르를 막지 못했답니다.
성으로 돌아온 페테르는 바로 공주님에게 황금빛 꽃을 가져다주었어요. 공주님은 황금빛 꽃의 향기를 맡고, 꽃잎으로 만든 약을 먹고 기운을 차렸어요. 곧 건강하게 뛰어놀게 되었죠!
도시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사람들은 페테르의 용기를 칭찬했어요. "페테르의 북소리가 우리를 구했어!" 페테르의 북소리는 이제 '희망의 북소리'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페테르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쁨과 용기를 주는 북소리를 들려주었대요. 둥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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