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태양이 진실을 밝혔다
그림 동화
바늘과 실만 있으면 뭐든지 뚝딱 만들어내는 재봉사 아저씨가 있었어요. 어느 날, 아저씨는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서 길을 떠났답니다.
한참을 걷다가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곳에서 재봉사 아저씨는 돈이 아주 많은 한 아저씨를 만났어요. 그 아저씨는 반짝이는 금화가 가득 든 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죠. 재봉사 아저씨는 그만 나쁜 마음이 생겼어요. "저 돈만 있으면 평생 편하게 살 수 있을 텐데!"
그래서 재봉사 아저씨는 몰래 다가가 그 아저씨를 해치고 돈주머니를 빼앗았어요. 돈주머니를 빼앗긴 아저씨는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말했어요. "괜찮아… 밝은 해님이 모든 걸 드러낼 테니까!"
재봉사 아저씨는 코웃음을 쳤어요. "흥, 해님이 뭘 안다고 그래?" 그리고는 돈을 가지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기 마을로 돌아왔어요. 그 돈으로 멋진 집도 사고, 예쁜 옷도 사 입으며 부자처럼 살았죠.
시간이 흘러, 재봉사 아저씨는 결혼해서 귀여운 아이들도 낳았어요. 겉으로는 아주 행복해 보였지만, 마음속에는 늘 그날의 비밀 때문에 불안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화창한 아침이었어요. 재봉사 아저씨는 창가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었죠. 그때, 찻잔에 반사된 햇빛이 하얀 벽에 동그랗게 비치는 거예요! 햇빛 동그라미는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이리저리 움직였어요.
그걸 본 재봉사 아저씨는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으며 혼잣말을 했어요. "하하, 네가 뭘 밝히고 싶어 하는구나? 하지만 어림도 없지, 아무도 모를걸!"
바로 그때, 아내가 그 말을 들었어요. "여보, 방금 뭐라고 했어요? 뭐가 어림없다는 거예요?"
재봉사 아저씨는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얘졌어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아내는 계속해서 캐물었고, 결국 재봉사 아저씨는 오래전 숲 속에서 있었던 무서운 비밀을 아내에게 털어놓고 말았어요.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돼요!" 아저씨는 아내에게 신신당부했죠.
하지만 아내는 그 무거운 비밀을 혼자 간직하기가 너무 두려웠어요. 그래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살짝 이야기했어요. "쉿, 이건 비밀인데…" 그 친구는 또 다른 친구에게, 또 다른 친구는 또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온 동네로 퍼져나갔어요.
결국, 재봉사 아저씨가 저지른 나쁜 일은 모두에게 알려졌고, 아저씨는 큰 벌을 받게 되었답니다. 정말로, 밝은 해님은 모든 것을 드러냈던 거예요. 나쁜 비밀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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