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리 작은 새
그림 동화
햇살 따스한 어느 날, 한 마을에 세 자매가 살고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마음씨 착한 막내는 숲 속 작은 새들에게도 친절했죠.
어느 날, 막내가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배가 고파 울고 있을 때, 작은 새 세 마리가 날아왔어요. 막내는 마지막 남은 빵 부스러기를 새들에게 모두 나눠주었답니다. 새들은 고마워하며 말했어요. "네 착한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 세 가지 소원을 말해 보렴."
막내는 조심스럽게 첫 번째 소원을 말했어요. "언제나 금화가 가득한 예쁜 주머니를 갖고 싶어요."
새들이 지저귀자 정말 신기하게도 그런 주머니가 생겼어요!
두 번째 소원은 "아름다운 궁궐에서 살고 싶어요." 였고, 곧이어 막내는 정말로 멋진 왕국의 여왕이 되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막내는 "훌륭한 임금님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라고 빌었고, 그 소원대로 멋진 임금님과 결혼하여 정말 행복했어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지켜본 두 언니는 질투심에 눈이 멀었어요. 막내 여왕이 예쁜 아기를 낳자, 언니들은 끔찍한 계획을 세웠어요. 몰래 여왕을 깊은 강물에 밀어 버리고는, 첫째 언니가 여왕인 척 궁궐에 들어갔답니다. 임금님은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한편, 강물에 빠진 착한 여왕은 하얀 새로 변했어요. 밤이 되면 하얀 새는 왕궁의 부엌 창가로 날아와 슬픈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어요.
"우리 아가 잘 있을까? 임금님은 무얼 할까?"
매일 밤 들려오는 새의 노래를 이상하게 여긴 주방의 한 소년이 임금님께 이 사실을 알렸어요.
다음 날 밤, 임금님은 부엌에 몰래 숨어 새를 기다렸어요. 하얀 새가 어김없이 날아와 같은 노래를 부르자, 임금님은 새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혹시 네가 나의 사랑하는 여왕이냐?"
임금님이 새를 부드럽게 안아주자, 놀랍게도 하얀 새는 다시 아름다운 여왕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여왕은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을 임금님께 이야기했어요.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임금님은 크게 화를 내며 못된 두 언니를 아주 먼 곳으로 쫓아냈답니다.
그 후, 임금님과 여왕, 그리고 아기 왕자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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