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한 방울
안데르센 동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엄마가 있었어요. 사랑하는 아기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냈거든요. 엄마는 매일매일 아기 생각에 눈물을 뚝뚝 흘렸어요. "우리 아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은데..."
그러던 어느 날 밤, 엄마의 창문으로 반짝이는 빛과 함께 예쁜 천사가 살며시 내려왔어요. 천사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어요.
"엄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아기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아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맛있는 과일도 마음껏 먹고, 예쁜 꽃밭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있어요."
그 말을 듣고도 엄마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어요. "그래도... 그래도 보고 싶은걸요."
엄마의 눈에서 또르르,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어요. 그 눈물방울이 천사의 하얀 날개깃 위로 똑 떨어졌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눈물방울이 천사의 날개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진주로 변하는 거예요! 동그랗고 영롱한 빛을 내는 아름다운 진주였죠.
천사가 미소 지으며 말했어요.
"보세요, 엄마. 엄마의 슬픈 눈물이지만, 그 안에는 아기를 향한 크나큰 사랑과 믿음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이 된 거랍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이런 사랑의 눈물방울이 가장 귀한 보물이 된답니다."
엄마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자신의 슬픔 속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 숨어있었다니! 엄마는 여전히 아기가 보고 싶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자신의 사랑이 하늘나라에서 예쁜 보석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천사는 엄마에게 부드럽게 미소짓고는 다시 하늘로 사뿐히 올라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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