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이야와 그녀의 목걸이 브리싱가멘

    북유럽 신화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신 프레야가 있었답니다. 프레야는 예쁜 것을 아주 아주 좋아했어요. 반짝이는 보석, 예쁜 꽃, 무지개 빛깔 드레스까지 모든 아름다운 것을 사랑했죠.

    어느 날, 프레야는 땅속 깊은 곳에 사는 네 명의 멋진 드워프 대장장이들을 찾아갔어요. 드워프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들고 있었어요. 그 이름은 바로 브리싱가멘! 황금과 보석으로 만들어져 햇살처럼 반짝였죠. 프레야는 목걸이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어요. "와아, 정말 멋지다! 이 목걸이, 제가 가질 수 있을까요?"

    드워프들은 서로 귓속말을 하더니 말했어요. "프레야 여신님, 이 목걸이를 드리는 대신, 저희 각자에게 아주 특별한 약속을 하나씩 해주셔야 해요." 프레야는 목걸이가 너무나 갖고 싶어서 고개를 끄덕였어요. "좋아요, 약속할게요!" 그렇게 프레야는 네 명의 드워프와 각각 비밀스러운 약속을 하고, 꿈에 그리던 브리싱가멘 목걸이를 얻게 되었답니다.

    프레야는 브리싱가멘을 목에 걸고 아스가르드로 돌아왔어요. 목걸이는 프레야를 더욱 아름답게 빛나게 했죠. 하지만 이 비밀을 장난꾸러기 신 로키가 알게 되었어요. 로키는 쪼르르 달려가 신들의 왕 오딘에게 이 사실을 일러바쳤죠.

    오딘은 프레야가 드워프들과 어떤 약속을 했는지 듣고는 조금 실망했어요. "프레야, 그 목걸이를 얻기 위해 그런 약속까지 하다니." 오딘은 로키에게 명령했어요. "로키, 가서 프레야의 브리싱가멘 목걸이를 가져오너라."

    로키는 신이 나서 프레야의 방으로 몰래 숨어들었어요. 프레야는 목걸이를 꼭 잠긴 상자에 넣어두고 쿨쿨 잠들어 있었죠. 로키는 작은 파리로 변신해서 열쇠 구멍으로 쏙 들어갔어요. 그리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살금살금 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답니다.

    아침이 되어 잠에서 깬 프레야는 목걸이가 없어진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내 브리싱가멘! 어디 갔지?" 프레야는 눈물을 글썽이며 오딘에게 달려갔죠. "오딘 폐하, 제 목걸이가 사라졌어요! 혹시 로키가 가져간 건가요?"

    오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그래, 내가 가져오라고 했다. 하지만 네가 한 가지 일을 해준다면 돌려주겠다."
    "그게 뭔데요?" 프레야가 물었어요.
    "인간 세상에 있는 두 왕이 서로 크게 싸우도록 만들어라. 그 싸움이 아주 오랫동안 계속되도록 말이다."
    프레야는 목걸이를 되찾고 싶은 마음에 그 조건을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프레야는 마법을 사용해 두 왕 사이에 큰 다툼을 일으켰어요. 그 다툼은 정말 오랫동안 계속되었답니다. 결국 프레야는 사랑하는 브리싱가멘 목걸이를 되찾았지만, 그 대가로 인간 세상에는 커다란 슬픔이 생기기도 했어요. 프레야는 그 후로 아름다운 목걸이를 더욱 소중히 여겼지만, 때로는 자신이 한 일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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