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중국 땅에는 아주 큰 강들이 많았어요. 이 강들은 사람들에게 물도 주고, 땅도 기름지게 해 주었지만, 가끔씩 무서운 홍수를 일으키기도 했답니다.

어느 해, 정말 어마어마한 홍수가 나서 온 세상이 물바다가 되었어요. 사람들은 집도 잃고, 농사도 지을 수 없어서 엉엉 울었죠. 그때 임금님이었던 순 임금님은 걱정이 태산 같았어요.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순 임금님은 '곤'이라는 사람에게 홍수를 막아보라고 시켰어요.

곤은 "물을 막아야 해!" 생각하고는 높은 둑을 쌓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물은 둑을 넘거나 옆으로 새어 나가서 아무 소용이 없었답니다. 9년이나 애썼지만, 홍수는 멈추지 않았어요.

결국 곤은 벌을 받게 되었고, 순 임금님은 곤의 아들인 '우'에게 다시 한번 홍수를 다스려 보라고 했어요. 우는 아버지의 실패를 보았기 때문에 깊이 생각했어요. "물을 막기만 해서는 안 돼. 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줘야 해!"

그래서 우는 사람들과 함께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땅을 살폈어요. 어디로 물길을 내야 할지, 어디를 파야 할지 꼼꼼하게 조사했죠. 그는 13년 동안이나 집에도 들르지 않고 열심히 일했어요. 자기 집 앞을 세 번이나 지나가면서도, 아내와 아이들 목소리를 듣고도, "지금은 홍수를 막는 게 더 중요해!" 하며 발길을 돌렸답니다.

우와 사람들은 삽과 괭이로 땅을 파고, 돌을 옮기며 물이 바다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길고 넓은 수로를 만들었어요.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기도 하고, 강바닥을 깊게 파기도 했죠.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우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드디어! 거센 물줄기들이 우가 만든 길을 따라 바다로 시원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어요. 홍수는 멈추고, 사람들은 다시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었어요. 땅도 다시 기름져서 맛있는 곡식도 많이 자랐답니다.

모두들 우에게 정말 고마워했어요. "우 임금님 만세!" 사람들은 우를 영웅으로 칭송했고, 나중에 우는 훌륭한 임금님이 되었답니다. 이게 바로 지혜와 노력으로 큰 어려움을 이겨낸 우 임금님의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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