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작침
중국 우화
햇살이 반짝이는 어느 날이었어요. 이백이라는 이름의 꼬마 아이가 있었는데, 글공부가 너무너무 하기 싫었어요.
"에휴, 어려워! 재미없어!"
이백이는 책을 탁 덮어버리고는 서당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신나게 놀 곳을 찾으며 걷다가 냇가에 다다랐죠.
거기서 이백이는 아주 신기한 광경을 보았어요. 할머니 한 분이 커다란 쇠막대를 바위 위에 놓고 벅벅 갈고 계셨거든요.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요.
이백이는 궁금해서 할머니에게 다가가 물었어요.
"할머니, 지금 뭐 하고 계세요? 그 두꺼운 쇠막대는 뭐예요?"
할머니는 이백이를 보고 빙긋 웃으시며 대답했어요.
"아, 이 쇠막대로 바늘을 만들려고 한단다."
이백이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네? 이 두꺼운 쇠막대로요? 바늘을요? 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바늘은 아주 작고 뾰족한데요!"
이백이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어요. "할머니, 그건 너무 오래 걸릴 거예요! 아마 평생 걸려도 안 될지도 몰라요!"
그러자 할머니는 부드럽게 말했어요.
"얘야,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 하지만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갈다 보면 언젠가는 분명히 바늘이 될 거란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란다."
할머니의 말을 들은 이백이는 얼굴이 빨개졌어요.
'저렇게 두꺼운 쇠막대도 노력하면 바늘이 될 수 있는데... 나는 조금 어렵다고 금방 글공부를 포기했잖아!'
이백이는 너무 부끄러웠어요.
이백이는 할머니께 꾸벅 인사를 하고 다시 서당으로 힘차게 달려갔어요.
그날부터 이백이는 아무리 어려운 공부라도 참고 꾸준히 노력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아주아주 훌륭하고 유명한 시인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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