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한 계산

    중국 우화
    아주아주 아끼는 것을 좋아하는 한 아저씨가 있었어요.
    어느 날, 아저씨는 시장에 갔어요. 무엇을 살까 고민고민하다가, 달걀 하나를 샀답니다. 아주 신중하게 고른 달걀이었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저씨는 생각했어요.
    "이 달걀을 암탉에게 품게 하면 병아리가 나오겠지? 병아리가 자라면 닭이 되고, 그 닭이 또 알을 낳으면... 와! 닭이 아주 많아지겠네!"
    아저씨는 신이 나서 계속 상상했어요.
    "닭을 팔아서 돼지를 사야지.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돼지 부자가 될 거야. 그 다음엔 소를 살 거야! 소를 팔면 밭을 사고, 밭을 일궈서 큰 부자가 되어야지! 큰 집도 짓고, 예쁜 아가씨와 결혼도 할 거야!"

    아저씨는 너무너무 신이 났어요. 상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왔죠.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었어요.
    바로 그때! 너무 기뻐서 팔짝 뛰다가 그만... 손에 들고 있던 달걀을 땅에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쨍그랑!
    달걀은 산산조각이 나 버렸답니다. 아저씨의 모든 꿈도 달걀과 함께 사라져 버렸어요.
    아저씨는 깨진 달걀을 보며 한숨만 푹푹 내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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