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와 그 어미
이솝 우화
햇살이 반짝이는 어느 바닷가에, 엄마 게와 아기 게가 살고 있었어요.
아기 게는 옆으로 옆으로 깡총깡총 걸어 다니는 걸 아주 좋아했어요.
어느 날, 엄마 게가 아기 게를 보고 말했어요.
"얘야, 왜 너는 맨날 그렇게 옆으로만 걷니? 앞으로 똑바로 걸어야지!"
아기 게는 고개를 갸웃했어요.
"엄마, 앞으로 걷는 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엄마가 먼저 보여주세요. 그럼 저도 따라 할게요."
엄마 게는 자신만만하게 말했어요. "그럼, 잘 보렴!"
엄마 게는 앞으로 걸으려고 애썼어요. 끙끙!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몸이 자꾸만 옆으로, 옆으로 움직이는 거예요!
아기 게는 그 모습을 보고 깔깔 웃었어요.
"엄마도 옆으로 걷잖아요!"
엄마 게는 얼굴이 빨개졌어요.
"어머나, 정말 그렇네.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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