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와 황금알
이솝 우화
어느 조용한 시골 마을에 마음씨 착한 농부 아저씨와 아내가 살고 있었어요. 두 사람은 부지런했지만, 살림은 늘 넉넉하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농부 아저씨가 시장에서 특별한 거위 한 마리를 데려왔어요. "여보, 이 거위 좀 봐요! 왠지 특별해 보이지 않소?" 아내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거위를 정성껏 돌봐주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이었어요. "꼬꼬댁! 아니, 꽥꽥!" 거위가 우는 소리에 농부 아저씨가 거위 우리로 달려갔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거위 둥지 안에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알이 놓여 있는 거예요!
"여보! 여보! 이것 좀 봐요! 황금알이에요!"
농부 아저씨와 아내는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정말로 순금으로 된 알이었거든요!
그날부터 거위는 매일 아침 황금알을 하나씩 낳았어요. 농부 부부는 황금알을 팔아 맛있는 음식도 사 먹고, 예쁜 옷도 사고, 커다란 새 집도 지었어요. 금방 마을에서 제일 가는 부자가 되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농부 아저씨는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어요.
"음… 거위가 매일 황금알을 하나씩 낳는 걸 보면, 뱃속에는 황금알이 가득 들어있을 게 틀림없어!"
아내도 맞장구를 쳤어요. "맞아요! 거위 배를 갈라서 한꺼번에 꺼내면 우린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결국 욕심 많은 농부 부부는 거위의 배를 가르기로 했어요. ‘이제 엄청난 황금이 쏟아져 나오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거위의 배를 조심스럽게 갈랐지만…
어머나! 거위의 뱃속에는 황금알은커녕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어요. 그냥 평범한 거위와 똑같았답니다.
농부 아저씨와 아내는 그제야 땅을 치며 후회했어요.
"아이고, 우리가 너무 욕심을 부렸구나! 황금알을 낳는 소중한 거위를 우리 손으로 죽이다니!"
하지만 이미 늦은 후회였죠.
결국 농부 부부는 더 이상 황금알을 얻을 수 없게 되었고, 다시 예전처럼 가난하게 살아야 했답니다. 매일 하나씩 얻는 작은 행복에 감사할 줄 몰랐던 농부 부부에게 정말 큰 교훈이 되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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