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아이
그림 동화
세상에는 참 다양한 아이들이 있지요? 오늘 이야기할 아이는 고집이 아주 아주 센 아이였답니다.
엄마가 "이리 오렴!" 하고 부르면, "싫어요!" 하고 쌩 도망가 버렸어요.
엄마가 "밥 먹을 시간이야!" 하면, "안 먹을래요!" 하고 고개를 휙 돌려버렸죠.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고 했어요. 엄마는 속상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죠.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그만 병이 들고 말았어요.
엄마는 걱정이 되어 약도 주고 정성껏 간호했지만, 아이는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약도 잘 먹지 않았어요.
결국 아이는 아파서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어요.
슬픔 속에서 사람들은 아이를 땅에 묻어주었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다음 날 아침, 무덤에서 작은 손 하나가 흙 위로 쑥 튀어나와 있는 거예요!
사람들은 깜짝 놀라 손을 다시 흙 속으로 밀어 넣었어요.
하지만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손은 자꾸만 흙 위로 쑥! 하고 나왔어요. 아무리 덮어도 소용이 없었죠.
마을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몰랐어요. 그때 아이의 엄마가 무덤으로 왔어요.
엄마는 슬픈 얼굴로 작은 나뭇가지를 하나 들고 있었죠.
엄마는 튀어나온 아이의 손등을 나뭇가지로 가볍게 톡, 톡, 톡 세 번 살짝 때렸어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아이의 손이 스르르 흙 속으로 다시 들어갔어요.
그 후로는 다시는 손이 튀어나오지 않았답니다.
그제야 아이는 깊고 편안한 잠에 들 수 있었답니다.
1335 조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