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렇게 작은 아기는 처음 봤을 거예요! 엄지손가락만 한 아기가 한 농부 아저씨네 집에 살고 있었거든요. 이 아기는 매일 밤 기도했어요. "제발, 제발 저를 크고 힘센 아이로 만들어 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 숲에서 커다란 거인이 나타났어요. "꼬마야, 네 소원을 들어주마. 나를 따라오렴." 아기는 용감하게 거인을 따라갔어요. 거인은 아기에게 신기한 우유를 먹였어요. 꿀꺽꿀꺽 마실 때마다 아기는 쑥쑥 자라났죠. 얼마 안 가서 아기는 거인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크고 힘센 젊은 거인이 되었답니다!

거인이 말했어요. "네 힘을 시험해 보겠다. 저기 있는 순무를 뽑아 오너라." 젊은 거인이 보니, 그건 순무가 아니라 커다란 나무였어요! "에잇!" 젊은 거인은 나무를 가볍게 쑥 뽑아 버렸죠. 거인은 빙긋 웃으며 말했어요. "이제 세상으로 나가거라. 이 쇠지팡이를 선물로 주마." 젊은 거인은 무거운 쇠지팡이를 들고 길을 떠났어요.

고향 집에 돌아왔지만, 아빠는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어요. "웬 거인이 우리 집에..." 아빠는 깜짝 놀랐죠. "정말 내 아들이라면, 이 밭을 갈아보아라." 젊은 거인이 쟁기를 잡고 한 걸음 옮기자, 퍽! 쟁기가 부러져 버렸어요. 아빠는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 "아이쿠, 너를 먹여 살리려면 우리 집 기둥뿌리가 뽑히겠다! 어서 다른 곳으로 가거라."

젊은 거인은 대장간으로 갔어요. "일 좀 주세요!" 대장장이가 말했어요. "좋다. 이 모루를 한 번 내리쳐 보아라." 젊은 거인이 쇠망치를 들고 쾅! 내리치자, 단단한 모루가 산산조각 났어요. 대장장이는 놀라서 말했어요. "허허, 너는 우리 가게를 부수겠구나. 여기 음식이나 가져가거라."

이번에는 농장 관리인에게 갔어요.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관리인이 말했어요. "좋다. 하지만 일을 게을리하면 매를 맞을 것이고, 내가 약속을 어기면 네가 나를 때려도 좋다." 젊은 거인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다음 날, 젊은 거인은 쿨쿨 늦잠을 잤어요. 다른 일꾼들이 투덜거렸죠. 관리인이 화가 나서 젊은 거인을 깨우려다, 오히려 젊은 거인에게 휙 던져졌어요. 젊은 거인은 숲으로 가서 나무를 잔뜩 베었어요. 다른 일꾼들은 그 무거운 나무들을 옮길 수 없었죠. 하지만 젊은 거인은 나무들을 한꺼번에 어깨에 메고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왔어요.

일 년이 지나고, 관리인은 약속한 매를 때리기가 무서웠어요. 그래서 꾀를 냈지만, 젊은 거인은 속지 않았죠. "약속은 약속입니다! 저를 때리시든가, 제가 때리겠습니다!" 결국 젊은 거인은 관리인과 그의 아내를 발로 뻥! 차서 하늘 높이 날려 보냈답니다. 얼마나 높이 날아갔는지, 아직도 내려오고 있을지도 몰라요!

젊은 거인은 쇠지팡이를 챙겨들고 씩씩하게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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