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황혼
북유럽 신화
저 멀리 북쪽 나라에는 아주 특별한 신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곳은 아스가르드라고 불렸는데, 용감한 오딘 할아버지, 천둥번개를 다루는 멋진 토르 아저씨, 그리고 장난꾸러기 로키도 살고 있었죠. 평화로운 나날들이 계속될 것 같았지만, 세상에는 조금씩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부터인가 세상에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아주아주 추운 겨울이 끝도 없이 이어졌고, 해님과 달님도 무서운 늑대들에게 쫓기느라 빛을 잃어갔어요. 사람들은 서로 미워하고 싸우기 시작했죠.
나쁜 마음을 먹은 로키가 감옥에서 풀려나왔고, 커다란 늑대 펜리르와 무시무시한 뱀 요르문간드도 세상을 어지럽히기 시작했어요. 아스가르드의 문지기 헤임달 아저씨가 뿔나팔을 뿌우웅! 불자, 신들은 모두 깜짝 놀랐어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이것이 바로 세상의 마지막 전투, 라그나로크의 시작이었어요.
오딘 할아버지를 필두로 모든 신들이 용감하게 싸울 준비를 했어요. 거인들과 무서운 괴물들도 몰려왔죠. 넓은 들판에서 커다란 싸움이 벌어졌어요.
오딘 할아버지는 커다란 늑대 펜리르와 맞서 싸웠지만, 안타깝게도 펜리르에게 지고 말았어요. 하지만 오딘의 아들 비다르가 아빠의 복수를 해 주었답니다.
토르 아저씨는 거대한 뱀 요르문간드와 정말 멋지게 싸웠어요. 쾅쾅! 번쩍! 묠니르 망치로 뱀을 물리쳤지만, 토르 아저씨도 뱀의 독 때문에 쓰러지고 말았죠.
장난꾸러기 로키도 헤임달 아저씨와 싸우다가 함께 쓰러졌어요. 많은 신들과 거인들이 이 싸움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별이 되었답니다.
불의 거인 수르트가 커다란 불칼을 휘두르자 온 세상이 불바다가 되었어요. 세상은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 같았어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죠.
하지만 슬퍼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자, 물속에서 새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쏘옥 하고 솟아올랐어요. 푸른 풀밭과 맑은 강이 흐르는 평화로운 곳이었죠.
몇몇 신들은 살아남았어요. 오딘 할아버지의 아들들과 토르 아저씨의 아들들이었죠. 심지어 착한 마음으로 돌아온 발두르 신도 다시 돌아왔답니다.
그리고 이그드라실이라는 커다란 나무 속에 숨어있던 두 사람, 리프와 리프트라시르가 새로운 세상의 첫 번째 사람들이 되었어요.
새로운 세상에서 신들과 사람들은 다시 행복하게 살기 시작했답니다. 가끔은 무서운 일도 있지만, 언제나 새로운 희망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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