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 신족과 바니르 신족의 전쟁

    북유럽 신화
    하늘 저 멀리, 신들이 사는 두 동네가 있었어요. 한 동네는 힘세고 용감한 아스 신족이 살았고, 다른 동네는 마법을 잘 부리고 풍요로운 바니르 신족이 살았죠.

    어느 날, 바니르 신족의 마법사 할머니, 굴베이그가 아스 신족 마을에 놀러 왔어요. 그런데 이 할머니는 반짝이는 황금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자꾸 말썽을 피웠답니다. 아스 신들은 화가 나서 굴베이그 할머니를 혼내주려고 했지만, 할머니는 마법으로 몇 번이고 다시 살아났어요!

    이 일 때문에 아스 신들과 바니르 신들 사이에 커다란 싸움이 시작되었어요. 슝슝! 쾅쾅! 번쩍번쩍! 신들의 싸움은 정말 대단했지만, 아무리 싸워도 승부가 나지 않았어요. 모두 지쳐갔죠.

    결국 신들은 생각했어요. "이렇게 싸우기만 하면 뭘 해? 우리 그냥 사이좋게 지내자!"

    그래서 두 신족은 평화 조약을 맺고,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들을 보내기로 했어요. 아스 신족은 똑똑한 미미르와 멋진 회니르를 보냈고, 바니르 신족은 바다의 신 뇨르드, 그의 아들 프레이, 딸 프레이야를 보냈답니다. 이들은 서로의 마을에서 살면서 좋은 점들을 가르쳐주기로 했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회니르는 미미르가 옆에 없으면 아무 결정도 못 하는 거예요! 바니르 신들은 "이런, 우리가 속았나?" 하고 조금 화가 났어요. 그래서 미미르를 아스 신족에게 돌려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미미르는 머리만 남게 되었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아스 신족의 대장 오딘은 마법으로 미미르의 머리가 계속 이야기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미미르는 여전히 오딘에게 좋은 생각을 알려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평화를 기념하기 위해 모든 신들이 커다란 항아리에 침을 뱉었어요. 퉤퉤! (조금 이상하게 들리지만, 신들의 방식이었답니다!) 그 침들이 모여서 아주아주 지혜로운 크바시르라는 존재가 태어났어요. 크바시르는 세상 모든 것을 아는 현명한 친구였죠.

    이렇게 아스 신족과 바니르 신족은 싸움을 멈추고, 서로 돕고 배우며 더 강하고 지혜로운 신들의 세상을 만들었답니다. 서로 다른 점이 있어도 함께하면 더 멋진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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