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와 기예의 여신 미네르바

    로마 신화
    어느 날, 신들의 왕 유피테르에게 아주아주 큰 골칫거리가 생겼어요. 머리가 너무너무 아팠거든요! "아야, 아야!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유피테르는 끙끙 앓았어요. 그래서 불과 대장간의 신 불카누스를 불렀죠. "불카누스야, 내 머리 좀 어떻게 해다오!"

    불카누스는 조심조심 유피테르의 머리를 망치로 살짝 '콩!' 두드렸어요. 그러자 이게 웬일일까요? 번쩍! 빛과 함께 멋진 갑옷을 입고 창을 든 미네르바 여신이 뿅! 하고 나타났답니다! 유피테르의 머리에서 태어난 거예요!

    미네르바는 그냥 여신이 아니었어요. 아주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신이었죠. 그리고 손재주도 정말 좋았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네르바를 '지혜와 기술의 여신'이라고 불렀어요.

    미네르바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어요. 예쁜 옷감을 짜는 법, 튼튼한 집을 짓는 법, 편리한 도구를 만드는 법 같은 것들이었죠. 또,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지혜로운 생각도 알려주었답니다. 올리브 나무를 선물해서 사람들에게 맛있는 열매와 기름을 주기도 했어요.

    한번은 아라크네라는 아가씨가 자기가 미네르바보다 베를 더 잘 짠다고 뽐냈어요. 미네르바는 할머니로 변장해서 아라크네에게 겸손하라고 충고했지만, 아가씨는 듣지 않았죠. 결국 둘은 베 짜기 시합을 하게 되었어요. 미네르바는 신들의 위대함을 아름답게 수놓았고, 아라크네는 신들을 놀리는 그림을 수놓았어요. 미네르바는 아라크네의 솜씨는 훌륭했지만 그 교만함에 화가 나서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들어 버렸답니다. 그래서 거미는 평생 실을 뽑으며 살게 되었대요.

    미네르바 덕분에 사람들은 더 편하고 즐겁게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예쁜 수를 놓아 옷을 만들고, 멋진 조각품도 만들었죠. 모두 미네르바 여신이 가르쳐 준 기술 덕분이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똑똑한 생각이 떠오르거나 멋진 물건을 만들 때면 미네르바 여신을 떠올렸어요. 지혜와 기술을 선물해 준 고마운 미네르바 여신, 정말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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