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과업

    그리스 신화
    온 그리스 땅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바로 헤라클레스였어요!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벌로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명령에 따라 열두 가지 아주 아주 어려운 숙제를 해야 했답니다. 자, 헤라클레스의 신나는 모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첫 번째 임무는 네메아 골짜기의 무시무시한 사자를 잡아오는 것이었어요. 이 사자는 어찌나 가죽이 단단한지 화살도 창도 튕겨냈답니다. 헤라클레스는 사자와 끙끙 씨름을 벌여 맨손으로 물리치고, 사자의 발톱으로 사자 가죽을 벗겨냈어요. 그 가죽은 나중에 헤라클레스의 멋진 갑옷이 되었죠.

    두 번째는 머리가 아홉 개 달린 물뱀 히드라를 물리치는 거였죠. 머리 하나를 자르면 두 개가 쑥! 솟아났어요. 정말 곤란했겠죠? 헤라클레스는 조카 이올라오스의 도움을 받아 잘린 목을 불로 지져서 더 이상 머리가 자라나지 못하게 했어요. 마지막 남은 불멸의 머리는 커다란 바위 밑에 묻어버렸답니다.

    세 번째는 황금 뿔을 가진 케리네이아의 암사슴을 산 채로 잡아오는 일이었어요. 이 사슴은 아르테미스 여신이 아끼는 동물이라 다치게 하면 안 됐어요. 게다가 바람처럼 빨라서 헤라클레스는 꼬박 1년 동안이나 사슴을 뒤쫓아 다녔대요. 마침내 지친 사슴을 살금살금 다가가 붙잡을 수 있었죠.

    네 번째는 에리만토스 산의 거대한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아오는 것이었어요. 이 멧돼지는 어찌나 크고 힘이 센지 온 동네를 엉망으로 만들고 다녔어요. 헤라클레스는 멧돼지를 깊은 눈밭으로 몰아 지치게 한 다음 밧줄로 꽁꽁 묶었답니다.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이 무시무시한 멧돼지를 보고는 무서워서 커다란 항아리 속에 쏙 숨어버렸대요!

    다섯 번째는 30년 동안 한 번도 청소한 적 없는 아우게이아스 왕의 외양간을 하루 만에 깨끗이 치우는 일이었어요. 소가 수천 마리나 있었는데, 냄새가 어휴! 상상도 하기 싫죠? 헤라클레스는 힘만 센 게 아니라 머리도 좋았어요. 근처를 흐르는 두 개의 강물 줄기를 외양간으로 돌려 단숨에 깨끗하게 만들었답니다. 정말 똑똑하죠?

    여섯 번째는 사람을 잡아먹는 스팀팔로스 호수의 새들을 쫓아내는 거였어요. 이 새들은 청동 부리와 날카로운 깃털을 가졌고, 그 수가 너무 많았어요. 헤라클레스는 아테나 여신이 준 청동 딸랑이를 시끄럽게 흔들어 새들을 놀라게 한 뒤, 하늘로 날아오른 새들을 활로 쏘아 맞혔어요.

    일곱 번째는 크레타 섬에서 날뛰는 사나운 황소를 산 채로 잡아오는 것이었어요. 이 황소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보낸 것이었는데, 입에서 불을 뿜었다고 해요. 하지만 헤라클레스는 황소와 용감하게 힘을 겨뤄 제압하고 데려왔답니다.

    여덟 번째는 사람을 잡아먹는 디오메데스 왕의 암말들을 데려오는 것이었어요. 이 말들은 아주 사납고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헤라클레스는 용감하게 말들을 진정시키고 무사히 데려왔답니다.

    아홉 번째는 아마존 여왕 히폴리테의 허리띠를 가져오는 것이었어요. 아마존은 여자들만 사는 나라의 용감한 전사들이었죠. 히폴리테 여왕은 헤라클레스의 용맹함에 감탄해 허리띠를 주려고 했지만, 헤라클레스를 미워하는 헤라 여신이 방해해서 큰 싸움이 벌어졌어요. 결국 헤라클레스는 허리띠를 얻었답니다.

    열 번째는 몸이 세 개 달린 거인 게리온의 붉은 소떼를 가져오는 것이었어요. 아주 먼 서쪽 끝에 사는 게리온에게는 머리가 둘 달린 개 오르토스도 있었죠. 헤라클레스는 이들을 모두 물리치고 붉고 멋진 소떼를 몰고 왔어요.

    열한 번째는 헤스페리데스 정원의 황금 사과를 가져오는 것이었어요. 이 사과는 용 라돈과 아름다운 요정들이 지키고 있었죠. 헤라클레스는 하늘을 떠받치고 있던 거인 아틀라스를 만났어요. 아틀라스에게 잠시 하늘을 대신 들어줄 테니 사과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죠. 아틀라스가 사과를 가져오자, 헤라클레스는 꾀를 내어 다시 아틀라스에게 하늘을 떠넘기고 황금 사과를 가지고 돌아왔어요. 정말 지혜롭죠?

    마지막 열두 번째 임무는 지하 세계의 문지기, 머리가 세 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를 산 채로 잡아오는 것이었어요.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의 허락을 받고, 헤라클레스는 어떤 무기도 쓰지 않고 맨손으로 무시무시한 케르베로스를 제압해서 데려왔답니다.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케르베로스를 보자마자 또다시 깜짝 놀라 항아리 속으로 도망쳤다고 해요!

    이렇게 헤라클레스는 열두 가지 아주 아주 어려운 임무를 모두 훌륭하게 해냈어요. 그 뒤로 헤라클레스는 더욱 위대한 영웅으로 존경받으며 사람들을 돕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정말 대단한 영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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