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꼬르륵, 아주 고픈 강아지 한 마리가 터벅터벅 길을 걷고 있었어요.
"아, 맛있는 거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바로 그때, 운 좋게도 길가에서 커다란 고기 한 덩어리를 발견했지 뭐예요!
강아지는 너무 신나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고기를 입에 덥석 물었어요.
"야호! 이걸 어디 가서 조용히 먹을까?"

강아지는 고기를 물고 신나게 달려가다가 졸졸 흐르는 냇가 위 작은 다리를 건너게 되었어요.
다리 중간쯤 갔을 때, 무심코 물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물속에 다른 강아지 한 마리가 자기가 문 것보다 훨씬 더 커 보이는 고기를 물고 있는 거예요!
"와! 저 녀석 고기가 내 것보다 훨씬 맛있어 보이는데? 저것도 내가 먹어야지!"
욕심이 생긴 강아지는 물속의 강아지를 향해 크게 짖었어요.
"멍! 멍! 내놔!"

하지만 강아지가 입을 벌려 짖는 순간, 입에 물고 있던 맛있는 고기가 '풍덩!' 하고 그만 물속으로 빠져 버렸어요.
물속의 강아지도, 그 강아지가 물고 있던 커다란 고기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죠.
강아지는 그제야 깨달았어요.
"아차! 물에 비친 건 바로 내 모습이었구나! 괜히 욕심을 부리다가 내 맛있는 고기만 잃어버렸네."
강아지는 배도 고프고, 너무너무 슬퍼서 다리 위에 한참이나 앉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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