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마른 까마귀

    이솝 우화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아주 더운 여름날이었어요. 까만 까마귀 한 마리가 목이 너무너무 말랐어요.
    "아, 물 마시고 싶다! 어디 시원한 물 없을까?"
    까마귀는 물을 찾아 이리저리 훨훨 날아다녔어요. 한참을 날던 까마귀는 드디어 길가에서 물이 담긴 큰 병 하나를 발견했어요!
    "야호! 드디어 물이다!"
    까마귀는 너무 기뻐서 얼른 병으로 날아갔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병 안에는 물이 조금밖에 없었어요. 까마귀가 길쭉한 부리를 쭉 뻗어 보았지만, 물에 부리가 닿지 않았어요.
    "아이, 어쩌지? 물이 너무 아래에 있잖아!"
    까마귀는 속상했어요. 병을 옆으로 밀어서 넘어뜨려 볼까 했지만, 병은 너무 무거워서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힝, 이걸 어떻게 마시지?"
    까마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어요. "음... 어떻게 하면 저 물을 마실 수 있을까?"
    그때, 까마귀 눈에 병 옆에 놓인 작은 조약돌들이 보였어요.
    "아하!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까마귀는 조약돌을 하나씩 하나씩 부리로 물어다가 병 안에 퐁당퐁당 넣기 시작했어요. 조약돌이 하나 들어갈 때마다 병 안의 물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올라왔어요.
    "옳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까마귀는 쉬지 않고 열심히 조약돌을 날라 병 안에 넣었어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물이 점점 더 높이 올라와서 드디어 병 입구까지 차올랐어요!
    "와! 성공이다!"
    까마귀는 드디어 시원한 물을 꿀꺽꿀꺽 마실 수 있었답니다.
    힘으로 안 될 때도, 이렇게 똑똑한 생각을 하면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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