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훔친 개
이솝 우화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어느 날, 배고픈 강아지 멍멍이가 길을 걷고 있었어요. 멍멍이는 배가 너무 고팠어요. "꼬르륵, 꼬르륵." 배에서 천둥소리가 났죠.
그때, 멍멍이 코에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왔어요. "킁킁! 이게 무슨 냄새지?"
와! 커다랗고 먹음직스러운 고기 한 덩어리가 아니겠어요? 멍멍이는 신이 나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고기를 덥석 물었어요.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 가서 먹어야지!" 멍멍이는 생각했어요.
멍멍이는 고기를 입에 꼭 물고 깡총깡총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어요.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맑은 물속에 다른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이는 거예요!
그 강아지도 입에 커다란 고기를 물고 있었어요. 어? 그런데 가만 보니, 자기 고기보다 더 커 보이는 것 같았어요.
"저 녀석 고기가 더 맛있어 보이는데? 내가 빼앗아야겠다!" 멍멍이는 욕심이 생겼어요.
멍멍이는 물속의 강아지를 향해 크게 짖었어요. "멍! 멍! 내놔!"
하지만 멍멍이가 입을 벌려 짖는 순간, "풍덩!" 하고 입에 물고 있던 고기가 물속으로 떨어져 버렸어요. 물속의 강아지도, 그 강아지가 물고 있던 고기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죠.
멍멍이는 물속만 하염없이 바라보았어요. 결국 멍멍이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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