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와 화살
이솝 우화
하늘 높이, 구름보다 더 높이, 멋진 독수리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독수리는 배가 고파서 맛있는 토끼나 작은 동물을 찾으러 빙빙 하늘을 돌고 있었죠. 눈이 어찌나 좋은지, 아주 멀리 있는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았답니다.
그때, 땅 위에서는 활을 아주 잘 쏘는 사냥꾼 아저씨가 독수리를 발견했어요.
"와, 정말 크고 멋진 독수리다!"
사냥꾼 아저씨는 '좋았어!' 하고 생각하며 활시위를 힘껏 당겼어요. 슝!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갔죠.
아얏! 독수리는 가슴에 큰 아픔을 느꼈어요. 화살이 정확히 독수리의 가슴에 맞은 거예요.
독수리는 힘없이 빙글빙글 돌며 땅으로 떨어졌어요.
숨을 헐떡이며, 독수리는 자기를 쓰러뜨린 화살을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그런데... 어? 화살 꽁무니에 달린 깃털이 너무나 익숙한 거예요!
반짝반짝 윤이 나고, 힘차게 뻗은 그 깃털은... 바로 자기 자신의 날개에서 빠진 깃털이었어요!
독수리는 마지막 숨을 내쉬며 생각했어요.
"내가... 내 깃털로 만든 화살에 맞다니... 이렇게 슬플 수가..."
결국 독수리는 자기 깃털 때문에 목숨을 잃고 만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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