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저 높은 곳, 올림포스 산에는 신들이 살았어요. 그런데 그 신들 중에 가장 힘센 왕은 어떻게 정해졌을까요?

아주 먼 옛날, 새턴이라는 신이 신들의 왕이었죠. 새턴은 "네 아들 중 하나가 너를 몰아내고 왕이 될 것이다!"라는 무서운 예언을 들었어요. 그래서 새턴은 아기 신이 태어날 때마다 꿀꺽! 삼켜버렸답니다. 주노, 넵튠, 플루토 같은 아기 신들이 모두 새턴의 배 속으로 사라졌어요.

새턴의 아내인 레아 여신은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막내아들 주피터가 태어났을 때, 레아는 꾀를 냈죠. 아기 대신 커다란 돌멩이를 포대기에 싸서 새턴에게 주었어요. 새턴은 그것도 꿀꺽 삼켜버렸답니다.

레아는 아기 주피터를 몰래 크레타라는 섬으로 보내 숨겨 키웠어요. 주피터는 그곳에서 아주 용감하고 힘센 신으로 자랐답니다.

어른이 된 주피터는 자기 형제자매들이 아버지 배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주피터는 지혜로운 여신 메티스에게 도움을 받아 특별한 물약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물약을 아버지 새턴에게 몰래 먹였죠.

물약을 마신 새턴은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콜록! 콜록!" 새턴은 먼저 돌멩이를 뱉어냈고, 그 다음에는 주피터의 형과 누나들인 넵튠, 플루토, 주노, 케레스, 베스타를 차례차례 뱉어냈어요! 그들은 아버지 배 속에서도 무사히 자라 있었답니다.

드디어 자유를 찾은 주피터와 형제자매들은 새턴과 그의 편인 타이탄 신들에게 맞서 싸웠어요. 아주아주 오랫동안 커다란 전쟁이 계속되었죠.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는 굉장한 싸움이었어요!

결국 용감한 주피터와 그의 형제자매들이 승리했어요! 모든 신들은 주피터를 새로운 왕으로 모시기로 했답니다.

주피터는 하늘과 번개를 다스리는 최고의 신이 되었어요. 그리고 형제들과 세상을 나누어 다스리기로 했죠. 넵튠은 넓은 바다를, 플루토는 깊은 지하 세계를 맡았답니다. 이렇게 해서 주피터는 신들의 위대한 왕이 되었고, 올림포스 산에는 평화가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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